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ㅣ의정부시장애인복지관 운영 위탁 법인과 단체협약을 두고 수년째 갈등을 빚어온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지회(이하 노조)가 지난 2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고 의정부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의정부시장애인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노조는 복지관을 수탁해 운영하고 있는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노사 갈등이 지나치게 장기화하자 김동근 시장까지 나서 지난 중재를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되기도 했다.
노사갈등의 핵심 쟁점은 "회계 직원의 노조원 인정 여부" 이다. 양 측의 다른 사항들은 합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회계직원의 인정여부에 대해서는 모두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복지관 측은 "회계 직원이 딱 1명있다. 이 직원은 예산과 세금, 내부 기밀 등 중요한 사안을 모두 다루는 관리자급"이라며 "관리자급 직원은 당연히 노조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관리자급이 아니라 단순 정산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이라며 "문제가 된다면 노조원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 없을지 법률적 검토를 받아보자"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한국 지체장애인협회가 의정부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이다. 위탁 계용 내용을 보면 '수탁자는 파업 등 노사 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만약 긴급을 요하는 경우 위탁자는 소속 직원을 지정해 복지관 운영 업무를 대행하게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의정부 관계자는 "계약 내용대로 장애인복지관 운영 업무를 의정부시가 대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지만 "노사가 합의해 정상화 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안"이라며 "노사 합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와 사측은 오는 3월 17일에 만나 논의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