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심민정 기자)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채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 '어울림프라자'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서 어울림프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해온 복합문화, 복지시설로 전국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공용시설이다. 서울시는 2013년에 옛 한국정보화진흥 건물을 매입 후 2015년에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2020년 12월에 되서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간담회와 설명회가 수차례 있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최근 강서구에 '어울림프라 재건축 전면재검토'를 약속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긴 논의 끝에 겨우 추진된 어울림프라자 전면재검토 공약을 내세운 것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혐오적, 차별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26일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 오세훈 후보, 아무리 표가 귀해도 우리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히며 "당당하게 차별을 공약한 것"이라며 "장애는 참아야하는 것도 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서울시민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 또한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총연합회 측은 "이제 겨우 서울시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공간마저 뺏으려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세훈 후보가 만들고자 하는 서울시에는 사회적 약자가 살아갈 공간은 없는 것이나"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