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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생겼다' 이영진, 드라마로 보여준 저력

 

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배우 이영진이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이영진은 한 인터뷰를 통해 10년 동안 비슷한 장르, 캐릭터를 연기해 배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고 고백했다.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냐고 묻자, 이영진은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 데뷔하고 한 10년 동안은 공포만 한 것 같다. 그걸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지만 첫 단추는 끼운 것같고, 한 계단은 오른 것같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너무 공포 장르만 하다 보니까 그 장르는 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 있었고, 소모되는 것 같았다. 나의 숙제 같은 느낌이다. 그 숙제를 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고 밝혔다.

 

매 작품 맡는 역할마다 힘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태웠던 이영진이 지난 27일 종영한 4부작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에서 자녀에게 무관심으로 일관된 전에 없던 ‘알코올 중독 엄마’ 유미 캐릭터를 미묘한 감정선과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 주목을 받았다.

극 후반부에 이영진이 딸에게 무심하게 된 이유가 공개돼 슬픔을 더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죽음,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 이에 어린 딸과 세상에 단둘이 남겨진 엄마의 심경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슬픔에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짐작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후 딸을 위해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점차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서툰 엄마의 모성애를 표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영진은 ‘목표가 생겼다’의 소재와 이야기가 지향하는 방향에 공감되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딸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지독히 서툰 엄마 캐릭터를 열연하며 외부에 대한 경계, 슬픔, 원망 등 혼란스러운 극단의 감정에 자신만의 절제미를 덧입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스토리에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사실 이영진은 실제로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 중 현실의 아픔을 술로 해소하는 알코올 중독자를 실감나게 연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tvN '메모리스트'에서 동백(유승호)의 누나이지 기억을 지우는 초능력을 가진 살인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늘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도전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이영진의 차기작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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