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로지(ROZY)가 스타들이 점령해 온 광고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틴골프를 운영하는 슈페리어는 이달 초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모델로 발탁했다.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표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늙지도 않고, 사생활 논란도 없다는 장점 이 있는 로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라운딩은 처음인데 너무 재밌네! 시간 순삭(순간삭제)”이라는 글과 함께 한껏 웃는 표정의 골프장 인증샷을 올렸다.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인간이다. 본명은 오로지다. 나이는 영원한 22세다. 관심사는 세계여행, 요가, 러닝, 패션, 에코라이프 등이다. Z세대(2000년대 초반 출생)가 선호하는 외모를 조합해 만들었다.
로지는 앞서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최근에는 쉐보레의 전기차인 볼트EUV의 모델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반얀트리 호텔, 구찌X삼성전자 등 분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로지는 "패션과 기술의 만남에 로지가 빠질 수 없다"면서 행사장을 찾은 인증샷을 선보였다. 댓글에는 "오늘 착장한 옷이 너무 예쁘다. 브랜드가 어디냐"는 관심이 쏟아졌다.
직업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반인처럼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커밍아웃’하며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건 지난 7월 공개된 신한라이프 광고부터다.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신한라이프의 15초와 30초짜리 광고 2건의 유튜브 조회 수는 1674만회를 기록했다.
정교하게 제작된 버추얼 모델이 광고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뛰어넘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