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가수 성시경에게 악성 댓글을 남겼다가 고소를 당한 네티즌이 고소를 당한 이유, 조사 과정 등을 담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욕죄로 고소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작성자 A씨는 "대량고소를 한다던 ㅅㅅㄱ에게 고소당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언급된 이름의 초성과 '여성시대 대량 고소한다던 그 사람' 등의 표현 등을 이유로 네티즌들은 고소인은 성시경으로 추측하고 있다.
A씨는 "처음 전화 왔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닉네임하고 쓴 내용 같은 것도 일치하기에 그때부터 엄청 긴장했다"며 "처음에는 명예훼손이었고 조사받을 때는 모욕죄로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조사 과정도 상세히 이야기했다. 그는 "조사받는데 진짜 창피하다. '이 닉네임 맞냐', '이 내용 왜 작성했냐', '이런 댓글 달면 피해자가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 봤냐', '누구 지칭해서 쓴 거냐' 등등 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확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이번 일 계기로 절대로 연예인 관련 글에는 댓글을 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소당한 사람 있으면 꼭 반성문 써 가라. 그렇게 하면 형량이 낮아진다고 한다"며 "'우발적으로 내 개인적 견해를 작성한 것뿐이었는데, 이로 인해 피해자가 불쾌했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죄송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성시경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지난 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