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지옥' 연상호 감독이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25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인터뷰에서 "'지옥'의 시작은 웹툰"이라며 "당연히 원작에 대한 권리는 원작자인 저와 최규석 작가에 있다"고 말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옥'은 먼저 연재됐던 웹툰과 다른 결말로 충격을 더했다.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결말의 등장이 흥미를 더한 것. 연상호 감독은 "시리즈의 결말은 웹툰을 작업할 때부터 이야기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시리즈화가 결정된 것은 만화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공개를 할 것인가에 대해 사실은 시리즈를 제작하는 제작팀과 의논을 미리 했었다. 만화에 마지막 장면이 구상이 안돼서 안 넣은 것은 아니고, 만화가 먼저 공개되고 시리즈가 공개되다 보니 이것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했던 거 같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 "'지옥'을 구상할 때부터 최규석 작가와 상황을 두고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기보다는 거기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하나의 스토리가 될 수 있는 것을 뽑아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시즌2라기 보다는 이 이후에 이뤄지는 이야기에 대해 최규석 작가와는 올 여름부터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 이 이후의 이야기를 만화로서 작업을 하기로 얘기를 해둔 상태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여기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화로서 선보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그것의 영상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지 않은 상태라 그것의 영상화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옥>은 전반 3부작과 후반 3부작으로 이야기의 큰 틀이 나뉜다. 마지막 6화 끝에선 다음 시즌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온다. “구상 단계부터 세계관을 먼저 만든 뒤 거기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뽑아 스토리를 만들기로 했다. 공개된 작품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최 작가와 지난 여름부터 만들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이를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시즌2 영상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 추후 논의해야 한다.”
연 감독은 “<지옥>은 만화가 원작이기 때문에 지식재산권(IP)은 나와 최 작가에게 있다”고 설명한 뒤 “넷플릭스는 영상화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만약 넷플릭스가 시즌2를 안 한다 하면 다른 플랫폼을 통해 영상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옥> 다음 시즌 또한 넷플릭스와 작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옥>이 세계 1위를 한데다, 연 감독도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창작자로서 넷플릭스는 좋은 플랫폼이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는 데서 오는 제약이 없어 자유로운 기획이 가능하다.
서로 다른 문화권 나라에 동시 공개하고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자 새로운 경험이다.” 그는 “<지옥>이 넷플릭스와의 첫 작업이고 성공적이었지만, 넷플릭스와 또 한다면 비슷한 방식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며 “더 새로운 걸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