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 소해련 기자ㅣ방송인 서정희(61)가 유방암 수술 후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14일 인스타그램에 “항암 3차 부작용 중 고열이 있다. 낮부터 열을 재니 39도. 4시간 동안 안 내려서 응급실에 가 코로나 검사하고 열 조절한 뒤 지금 왔다”며 “복통이 꼭 같이 오니 미치겠다. 이틀째 고열이 있어서 타이레놀 먹으며 버티고 있다. 새벽에 37.5도로 내렸는데 감사 기도가 절로 나온다”고 썼다.
그는 자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가발이다. 긴 가발과 짧은 가발을 구입했다”며 “ 제 두상에 맞게 만들어주니 참 편하다. 머리 기르지 말까 봐요? 집에 오면 훅 벗으니 아주 시원하다”고 했다. 사진 속 서씨는 긴 머리에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서씨는 지난 4월 소속사를 통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자신의 딸 서동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 2차 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안 빠질 거야’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촬영하면서도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힘들고 안 간다. 음식을 먹어도 모래알을 같이 씹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대 CF 스타 출신 서정희는 열아홉 나이에 개그맨 서세원과 동거를 거쳐 결혼했으며, 2015년 남편의 폭력을 폭로하고 3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의 집' 등 에세이를 출간했고, '불타는 청춘', '불후의 명곡'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