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정영한 기자] 세계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사태 휘청이는데 이어 브렉시트(Brexit)까지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간의 아무런 합의 없는 연합 탈퇴인 '노딜 브렉시트'까지 현실화 된다면 세계 경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지난 1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한 비상 시국에 노딜 브렉시트까지 추가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 힘들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나타낸 것이다
애초 이야기된 전환기간인 2020년 연말까지 영국과 EU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협정을 맺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전망이 불투명 해지면서, 양측 합의를 통해 전환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최장 2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쓰자는 이야기다. 올해 6월 30일까지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영국 정부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전환기간 연장 요청 직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내놨다. 영국 측 협상 대표인 프로스트 브렉시트 수석보좌관은 “우리는 연장을 요청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테레사 메이 영국 전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데이비드 리딩턴은 "올해 브렉시트 (Brexit)를 추진하려는 계획은 대중의 반발을 촉발 할 것이고, 유럽 연합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정부와는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IMF는 지난 14일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5%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로 내다봤다. 만약 노딜 브렉시트가 실제로 발생하면 유럽 경제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