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문화연예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미혼남녀 대상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결혼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했다.
“바지가 너무 짧아요.”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
2017년 5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김정숙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당시 김 여사는 연신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았고, 이에 문 대통령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때 텔레비전에 비친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격의 없고 소탈한 출근 모습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행복한 부부’의 전형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비춰졌다.
◇미혼 65%, ‘문 대통령 부부, 결혼 만족도 높을 것 같다’
실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문 대통령 부부의 결혼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4월 16일~4월 21일 사이 결혼 희망 미혼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결혼 만족도는 어느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0%(남 61.8%, 여 68.1%)가 ‘매우 높다(남 29.0%, 여 37.0%)’거나 ‘다소 높다(남 32.8%, 여 31.1%)’와 같이 ‘(결혼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답한 것.
‘보통 수준’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 21.0%, 여성 17.2%였다.
한편 ‘다소 낮다(남 11.8%, 여 10.5%)’와 ‘매우 낮다(남 5.4%, 여 4.2%)’와 같이 ‘(결혼 만족도가) 낮을 것 같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17.2%, 여성 14.7%로서 비교적 낮았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만족도 높은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일까?
결혼 전문가인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가 출간한 ‘결혼을 안 한다고? 난센스(지식과감성)’라는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이 책의 제5장인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 어디에서 갈릴까?’에서 일곱 커플의 ‘행복한 부부’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된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 책에 따르면 ‘학창 시절 여성은 학력이나 가정환경 등의 측면에서 미래가 좀 더 밝은 남성을 (배우자로) 찾을 수도 있었으나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음.’ 여기에서 ‘남성’은 문재인 대통령이고 ‘여성’은 김정숙 여사이다.
이 책에는 덧붙여 ‘여성은 대학생 때 남자 친구의 여러 가지 사건(반정부 데모를 하다가 구치소에 끌려가는 등의 사건)을 보면서도 가치관과 인성 등을 높게 평가하여 현재의 남편에 집중했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의 배경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자. ‘당시 경희대 법대(문재인 대통령이 졸업한 대학)는 사법고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지 못했음. 한편 1970년대에는 음대(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음대를 다녔음)에 가정환경이 좋은 여성들이 많이 갔음.’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이런 평가에 대해 ‘결혼을 안 한다고? 난센스’의 저자인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당시 70년대에는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가정환경은 물론 특히 학력 측면에서 본인보다 두세 단계 위의 남성을 배우자감으로 고려했다”며 “문 대통령의 경우 가정환경이나 학력 등의 측면에서 김 여사보다 나은 점이 별로 없었을 뿐 아니라 교제가 시작될 무렵에는 사법시험 합격 가능성도 불투명했는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집중했던 것은 외형적 조건보다는 가치관이나 인성 등의 내면적인 측면을 중시했다고 볼 수 있어서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부부, 배우자 조건으로 ‘성격, 가치관’ 중시했을 것!”
설문조사 결과도 손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즉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서로 상대의 어떤 점을 보고 결혼을 결정한 것 같습니까?(남성 응답자는 문 대통령, 여성 응답자는 김 여사에 대해 각각 대답해 주세요)’라는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성격, 가치관(남 35.3%, 여 38.2%)’을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외모(31.1%)’에 이어 ‘능력(18.1%)’을, 여성은 ‘능력(30.7%)’ 다음으로 ‘외모(21.0%)’를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남녀 똑같이 ‘가정환경(남 15.5%, 여 10.1%)’으로 답했다.
결혼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단계와 결혼 후의 실제 생활 단계이다. 배우자 선택이 아무리 훌륭했다고 해도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면 부부는 행복할 수 없다. 문 대통령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다시 ‘결혼을 안 한다고? 난센스’의 내용 중에서 그 대답을 찾아본다. ‘남편이 원칙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소신껏 변호사 생활 및 정치인의 길을 걸음.’, ‘가장으로서도 배려심이 있고 모범적임.’ 결혼생활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에 대해 이 책에 언급된 내용이다. 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사회생활은 물론 가정에서 남편 및 아버지로서의 역할 등 어느 측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다.
김 여사에 대한 결혼생활 평가는 어떨까? ‘결혼 후 변호사인 남편이 돈을 버는 것보다 인권 변호사로서 시민 활동에 주력하는 것을 아내가 수용하고 지지해 줌. 그 결과 훗날 정치인으로서의 기반이 공고히 구축됨.’, ‘아내 특유의 순수하고 쾌활한 성향이 밝고 건전한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냄.’ 남편 못지않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의 가치관을 수용하고 지원해 줬으며, 밝고 편안한 집안 분위기를 창출하여 가족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들어줬다. 현재 60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현모양처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그 비결은?’… 男 ‘각자의 역할에 충실’-女 ‘서로 믿고 지지함’
다시 이와 관련된 설문결과를 보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일까요?’에 대해 남성은 34.0%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을, 여성은 41.2%가 ‘서로 믿고 지지함’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이어 남성은 ‘서로 믿고 지지함’(27.7%)과 ‘성격, 가치관이 잘 맞음’(25.3%), 여성은 ‘성격, 가치관이 잘 맞음’(32.8%)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17.6%) 등이 뒤따랐다. ‘경제적 여유’라는 대답은 남성 13.0%, 여성 8.4%로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자 손동규 대표는 “결혼상대를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외모(남)나 경제력(여) 등의 외형적 조건에 치중하여 결혼 후 부부 사이에 성격이나 가치관이 잘 맞지 않아서 갈등을 빚는 사례가 많다”며 “문 대통령 부부의 경우는 각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또 상대를 믿고 지지해 줌으로써 부부간에 상승효과를 발생시킴으로 미혼들이 본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연애 및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여성동아’2017년 3월 27일자 ‘대선기획: 문재인·김정숙 부부 인터뷰’ 등을 참고했다.
한편 ‘결혼을 안 한다고? 난센스(지식과감성)’의 저자인 손동규씨는 2000년 이래 20년째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업체인 온리-유를 이끌고 있는 결혼 전문가이다. 그동안 ‘솔로탈출 2030(랜덤하우스중앙, 2005년)’과 ‘만남이 쉽다 데이트가 즐겁다(번역서, 행담, 2008년)’, ‘인생빅딜 재혼(지식공감, 2014년)’ 등 3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