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정영한 기자]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레이 달리오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촉발한 경제 위기에 대해 "리더들의 통화, 재정정책 방향에 성패 달려있다"고 답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는 회장 레이 달리오의 진두지휘 아래 1975년 설입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왔으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당시 정확한 예측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세간의 주목받았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조율된 통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글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좀 더 싼 가격에 돈을 빌릴 수 있게 하고 돈을 찍어내고 금융자산을 사주는 식의 대책을 내놓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경기 하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재정·통화 정책입안자들간 원활한 협조가 필요한 장기 부채 사이클의 한 국면에 있다"며 "일각에서는 우리의 경제시스템이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제대로 잘 관리하지 못한 곳은 퇴출되도록 설계됐으며, 이런 재정 지원은 적자를 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번 위기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생존능력 테스트가 아니고,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현 상황이 특별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그러나 진단에 따른 대처에 대해서는 현 정치에 대해 불신을 나타냈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협조하기 보다는 서로 싸우려는 사람들이 이끄는 파편화된 정치시스템이 과연 필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레이 달리오 회장은 "이번 사태는 이 같은 이벤트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 측과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에 들지 않은 사람 모두를 전멸시킬 만한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재앙"이라며 "많은 시장플레이어들이 이 과정에서 도태되면서 훌륭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일부 회사들의 매력이 매우 높아질 것"임을 강조했다.